2.1.2. 오픈소스(Open Source)
“삼성전자 제품을 만드는 데 90%는 오픈소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없이는 갤럭시 핸드폰을 포함해 거의 모든 제품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각할 정도로 상당히 중요한 기술력입니다.” ‘2018 오픈소스 성공사례 세미나’에서 삼성전자 임원이 한 말입니다.
소스 코드가 공개(open)된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프리웨어(freeware)와 헷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프리웨어는 무료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이고, 오픈 소스는 소스 코드가 공개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이다(예를 들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돈 받고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유 소프트웨어(free software)와 비슷하지만,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가 자유 소프트웨어보다 조금 더 상위의 개념입니다.
프리웨어는 대부분 상업적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오픈소스는 상업적으로도 많이 활용 됩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OS는 오픈소스로 개발되었지만 삼성전자, 화웨이와 같은 회사들이 소스코드를 가져다가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해서 자신들의 제품에 탑재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프리웨어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나 단순히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할 수 있지만, 소스 코드를 보고 이해할 수 있고, 수정할 수 있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크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상용 또는 프리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버그를 발견했다 하더라도 소스 코드를 모르니 수정할 수 없고, 사용자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해도 그것을 곧바로 프로그램에 적용시킬 수도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산업 초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이 절대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고 철저하게 보호했었습니다. 기업들은 특허와 지적 재산권을 사용해 법적으로 소스코드를 보호했습니다. 그러나 해커와 프로그래머들로 이루어진 그룹들이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배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 대표적인 인물이 자유소프트웨어재단의 리처드 스톨만, 리눅스를 만든 리누즈 토발즈(Linus Torvalds)입니다. 리눅스는 점점 더 정교하게 발전했고 대성공을 거두어 현재 가장 많은 컴퓨터가 사용하는 운영체제(OS)가 되었습니다.
리눅스의 성공은 오픈소스의 협업 모델이 상업적 기업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걸 증명했습니다. 그 이후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오픈소스로 개발 되었고 이제는 오픈소스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오픈소스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소셜 미디어, 클라우드 등 모든 IT 트렌드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모바일 운영체제) 뿐만이 아니라 Axzure(클라우드), MySQL(데이터베이스), Apache(웹서버), Firefox(웹브라우저), Hadoop(빅데이터)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오픈소스 제품들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방식이 급변하는 시대에 오픈소스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나 홀로 혁신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혼자서 혁신하려 한다면 오히려 도태될 가능성이 더 클 것입니다. 오픈소스 참여자들이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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